[앵커]
미국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3살 꼬마의 생일 파티에 경찰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 때문인지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웃집 꼬마의 생일 파티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은 호퍼 경관.
현장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자 아기 엄마인 테라 씨가 놀란 얼굴로 문을 엽니다.
[매트 호퍼 / 경찰 : 갑자기 경찰이 찾아오자 정말 놀란 눈치였어요.]
집 안에선 테라 씨의 3살짜리 아들 브레이든의 생일 파티가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초대 받은 친구 엄마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브레이든의 생일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아이들을 보내지 않은 겁니다.
테라 씨는 생일에 왕따를 당하고 의기소침해진 어린 아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이웃의 전화로 상황을 파악하고 온 호퍼 경관은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온 것처럼 연기를 했습니다.
[매트 호퍼 / 경찰 :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왔다고 하니까 엄마가 처음엔 놀라더니 웃으며 환영해줬어요.]
자칫 망칠 뻔한 아들의 생일 파티에 경찰들이 구원 투수로 나서자 엄마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테라 허버드 / 엄마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어요.]
호퍼 경관의 연락을 받은 동료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집 안이 가득 찼습니다.
손에서 경찰차를 놓지 않을 정도로 경찰을 좋아하는 브레이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관들은 브레이든과 사진을 찍고 경찰차를 태워 주면서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테라 허버드 / 엄마 : 진심으로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꼬마의 행복한 생일 파티는 가족 뿐 아니라 참석한 경찰관들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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