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향년 90세로 별세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측은 구 씨가 오늘 새벽 2시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구 씨가 폐렴으로 열흘 전쯤 병원에 입원했고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인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우리나라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려 왔습니다.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으며, 배삼룡, 남철, 남성남 등과 함께 60∼7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영화는 4백 편 넘게 출연하면서 여러 인기작을 내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예전에 영화 촬영하다 다친 후유증으로 척추 질환을 앓아왔으며, 7년 전쯤 자택 욕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뇌출혈 수술도 받았습니다.
발인은 모레 새벽 6시이고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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