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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서울에 있는 소녀상의 철거 이전을 압박해오고 있습니다.
합의금인 10억 엔 제공 이후에는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소녀상 철거 요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10억 엔, 우리 돈으로 112억 원을 냈으니 한국도 성의를 보이라는 것입니다.
요미우리 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들은 자민당 등 정치권에서 소녀상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존 피해자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는 한국 측 의견을 받아들인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외무상을 지낸 나카소네 히로후미는 소녀상을 속히 철거하라고 여러 번 요구했는데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10억 엔 제공 이후 소녀상 철거를 구체적으로 요구할 조짐입니다.
지난 25일 부임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등은 지난해 합의를 착실히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노력을 포함해 한일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달라고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보수 우파 세력은 10억 엔 지출과 소녀상 모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죄하고 돈을 내면 외국에서 일본이 잘못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일본의 여러 압박에 대해 우리 정부는 소녀상은 민간이 세운 것으로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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