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경기도 안양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건물 청소를 하던 70대 할머니 두 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할머니들을 모른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른바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한 남성이 건물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밤새 술을 마신 34살 이 모 씨는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을 돌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19%의 만취 상태였던 이 씨는 상가 곳곳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술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맥주 상자 마대자루를 이용해서 (문을) 부수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유리창으로 소화기를 깨고 나서….]
이 씨는 급기야 이 건물 2층으로 올라가 70대 할머니 2명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씨는 건물 1층에 있는 식당 문을 부수고 흉기를 훔친 뒤 계단으로 올라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씨가 휘두른 흉기에 건물에서 청소를 하던 75살 김 모 할머니가 숨졌고, 75살 홍 모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청소근로자로 일하던 할머니들은 이 씨의 갑작스러운 흉기 난동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 씨는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사건 직후 독극물을 마셨다고 진술을 했다가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함에 따라 이 씨에 대해 정신 감정 의뢰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청산가리) 음독을 했다고 말했다가 안 했다고 말하고, 술만 마셨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 주민등록번호를 말했다가 아니라고 말하고.]
경찰은 특히 이 씨가 피해 할머니들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른바 '묻지마 범죄'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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