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 있는 학교 6곳에 이어 인천에서도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개학한 지 2주가 지났지만,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벌써 천 명을 넘어서는 등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입니다.
이제 막 정오가 지난 시간이지만 학생들 대부분이 하굣길에 올랐습니다.
학생 150여 명이 집단으로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집단 식중독 의심 학교 관계자 : 배 아픈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했더니 150명 가까이 나온 거예요. 저희는 빨리 신고를 해야 하니까….]
학교 측은 이번 주까지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환자가 늘어나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교 식당입니다.
한창 붐벼야 할 점심시간인데 급식이 중단돼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보건당국도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급식으로 나온 음식물과 교내 정수기의 물 등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위생과 관계자 : 학교에 있는 칼, 도마, 행주 같은 조리 도구와 마시는 물 등을 수거해서 검사 의뢰했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이 개학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창원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영양교사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경북 등에서 하루에만 7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급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지자체와 함께 학교 급식소와 식자재 공급업체 등을 상대로 부랴부랴 긴급 합동 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우려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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