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에서 5살 여자아이가 마약상이나 자경단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지난 23일 필리핀 북부 다구판 시 마이옴보 마을의 가정집에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5살 다니카 메이가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괴한들은 경찰의 마약 용의자 감시 대상에 오른 다니카의 할아버지 막시모 가르시아를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르시아는 경찰에 자수해 조사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과 점심을 먹다 총격을 당해 배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손녀 다니카는 방수포로 만든 목욕탕에서 나오다가 유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가르시아가 마약을 끊은 지 1년이 넘었고 이후 뇌졸중으로 거의 침대에서 지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마약과의 전쟁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묻지 마 사살'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7주간 모두 1천9백여 명이 사살됐고, 이 가운데 천백여 명은 자경단이나 마약상 등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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