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세 번째 비공개 투표가 진행됩니다.
지금까지는 포르투갈 총리 출신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가 차기 총장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는 모두 10명입니다.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이미 두 차례 후보들에 대한 비공개 투표를 진행했는데 두 차례 모두 포르투갈 출신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투표 결과만으로 꼭 당선이 유력하다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장 선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차기 사무총장의 유력한 후보군이 여성과 동유럽 출신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8명의 사무총장이 모두 남성이었고, 동유럽 출신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유럽 출신은 세르비아 출신의 부크 예레미치 전 유엔총회 의장과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여성 후보로는 수사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유럽이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동유럽 출신은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여성 후보들은 앞선 두 차례 투표에서 상대적으로 반대표가 많았다는 게 한계로 지적됩니다.
[수사나 말코라 / 아르헨티나 외교장관 : (사무총장 후보들에게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결정하게 되겠죠. 다른 이사국들보다 훨씬 큰 권한을 가졌으니까요.]
안보리는 비밀 투표를 반복하면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1명을 지명해 총회에 상정합니다.
차기 사무총장의 이름은 오는 10월쯤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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