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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만표 변호사의 첫 공판에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를 벌인 정황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홍 변호사는 당시 검찰 윗선을 통해 추가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됐다고 자신했는데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만표 변호사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홍 변호사가 검찰을 상대로 구명 청탁을 했다는 증거를 조목조목 들이댔습니다.
전화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가 그 증거였습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원정도박으로 구속될 무렵인 지난해 9월과 10월 "(정 전 대표가) 여기저기 떼쓴다고 검찰이 화가 났으니 잘 설명하라. "차장·부장을 통해 추가 수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 정운호 전 대표가 "홍만표 변호사가 민정수석을 잡아놨다고 말해 걱정하지 않았었다"고 했다는 고 모 변호사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홍 변호사는 최윤수 3차장 검사와 24차례 통화를 시도해 6차례 통화에 성공했고 우병우 민정수석과도 1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담당 부장검사와는 통화내역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 변호사가 정 전 대표를 달래기 위한 허언이었을 뿐 실제 구명 로비는 이뤄지지도 성사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변호사 수임료로 3억 원을 받은 홍 변호사 측은 공소사실과 달리 검찰 고위간부에게 부탁해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상적인 변호활동을 하고 수임료를 받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해명은 앞으로의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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