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수관로 개량공사를 마치고 흙으로 덮어둔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차가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9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나 5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앞부분이 땅속에 완전히 박혔습니다.
잠시 뒤 주변이 폭삭 가라앉더니, 도로는 금세 물바다가 됐습니다.
[정 모 씨 / 운전자 : '찌그덕' 소리가 나면서 그냥 내려앉는 딱 그런 느낌이 났어요. 뒤로 후진하려고 했는데 그때 갑자기 두 번 툭툭 가라앉았어요.]
하수도 공사를 마치고 흙으로 덮어둔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건 어젯밤 9시쯤.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빠져 안에 있던 20대 여성 2명이 구조됐습니다.
땅 꺼짐이 발생한 현장인데요.
이 삽이 모두 들어갈 정도인데 깊이는 1m가 넘습니다.
주변 20여 세대의 물 공급이 잠시 중단됐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구청과 소방당국은 하수도 공사 이후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기룡 /서울영등포소방서 지휘팀장 : 하수도 배관 밑에 상수도 배관이 있는데 두 배관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유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수도관의 하중을 받아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남 밀양시에 있는 9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59살 강 모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서울 제기동에 있는 2층짜리 원룸 건물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이 옆에 있던 주택과 상가로 번져 3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어젯밤 11시쯤 평택제천간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 근처에서는 50살 박 모 씨가 몰던 탱크로리가 옆 차로에 있던 18톤짜리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은 바닥에 떨어진 물체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박 씨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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