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폭염에 바짝 마른 인삼...속 타는 농가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맹렬한 폭염 속에 인삼 농가들도 크게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볕더위에 여름 가뭄까지 겹쳐 잎이 모두 말라 인삼 생육이 멈춰 버렸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인삼은 폭염 재해보험 지원 대상에서도 빠져있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보니 농민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삼밭이 쩍쩍 갈라져 있고 인삼 잎과 줄기는 대부분 말라버렸습니다.

그나마 남은 것도 상태가 좋지 않고 잎을 만져보면 과자처럼 부서지고 맙니다.

두 달 넘게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강수량도 예년과 비교해 20~30% 정도에 불과해 이처럼 농가 피해가 심각합니다.

인삼의 경우는 인위적으로 물을 뿌릴 경우 뿌리가 썩을 수 있어 물을 댈 수도 없습니다.

차광막도 6겹으로 두껍게 만들어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삼은 잎이 타들어 가기 시작하고 줄기가 말라버리면 스스로 생육을 멈춥니다.

잎에서 영양분을 만들어 뿌리까지 내려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더는 크지 않는 겁니다.

[송영배 / 전북 김제 인삼 재배 농가 : 비가 안 오니까 (인삼이) 습기를 못 받아들이고 영양분을 섭취 못 하는 데다 폭염은 두 달째 이어져 삼 잎이 말라버려서 농민 입장도 이 잎처럼 속이 타들어 가는 것 같죠.]

내년에 수확해야 할 4년근 인삼은 올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수확을 한 해 미뤄야 할 지경입니다.

[황화규 / 전북 김제 인삼재배 농가 : 성장이 멈췄기 때문에 피해가 엄청나고 1년 더 성장시키려면 그만큼 인건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 피해가 큽니다.]

게다가 인삼은 일부 시범 지역을 제외하고는 폭염 재해보험 지원 대상에도 빠져 있어 농가가 모든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인삼 자체가 가뭄에 강한 품종이다 보니까 현재로써는 가뭄에 대한 보장 기준이 없습니다.]

농민들은 꺾일 줄 모르는 폭염 기세에 애꿎은 하늘만 바라보며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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