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조선업 부실규명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로 꽉 막혀있습니다.
여야는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보다는 책임 공방만 주고받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약속했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시점을 넘긴 국회가 별다른 협상을 이어가지 못한 채 그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새누리당은 더민주 내 일부 강경파가 여야 협상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애초부터 민생에는 관심이 없고 내년 대선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형을 만들려는 정략적 행태만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강경세력이 제1야당을 장악하고 있는 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는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민주는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이른바 '최·종·택'의 청문회 전원 출석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해명과 검증 없이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만 집행하자는 것은 정권의 불통과 오만이라는 주장입니다.
[우상호 / 더민주 원내대표 :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아우성쳐도 모르쇠로 일관하겠다는 태도입니다.]
국민의당은 추경안 심의와 증인 채택 협상을 병행하자는 중재안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예결위 심의를 끝내고 또 증인채택 협상도 계속되면 마지막 순간에 일괄타결하면 되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더민주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간 이견 속에,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과 추경안 처리 문제를 놓고 야당끼리도 불협화음이 일면서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한 달 이상 국회에 계류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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