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놀란 유럽, 이슬람 여성 복장 제한 확산 / YTN (Yes! Top News)

2017-11-15 26

[앵커]
최근 잇단 테러와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각국에서 이슬람 여성의 복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여성을 위한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가 확산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이슬람 전통 의상인 부르카를 제한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 니스 해변, 여전히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곳에서도 이슬람 여성들의 신체를 가린 부르키니 수영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부르키니가 테러 수단이 될 수 있고 공공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에 이미 일주일 전부터 부근 휴양 도시와 코르시카 섬 등에서도 착용이 금지됐습니다.

프랑스에서 부르키니를 금지한 곳이 10여 곳에 이르고 있지만, 종교 차별이라는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델핀 / 파리 시민 :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인 해변에 접근할 권리가 있는데, 부르키니를 입는 게 불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일에서는 이슬람 여성의 온몸을 가리는 의상인 부르카 착용을 부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보수 정당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학교, 법정 등 필요한 장소에서는 반드시 얼굴을 드러내도록 입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 독일 내무장관 :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기능적으로 필요한 장소에서는 이를 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합니다.]

독일 연정 주요 정파인 기독교계 정당들은 부르카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의회 통과를 위해 일부 금지로 타협한 셈입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우파 정당들을 중심으로 부르키니 금지 주장이 잇따르는 등 테러에 놀란 유럽인들의 불안감이 종교 차별 논란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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