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부부만 살고 있던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거동이 불편한 아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인천에서 발생했습니다.
평소 아내의 거동을 도왔던 남편은 아파트 경비 일로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낡은 단독 주택이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6∼7평 남짓해 보이는 좁은 집안은 대부분 타거나 녹아 성한 것이 제대로 없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새벽 4시 20분쯤.
불은 삽시간에 온 집으로 번졌고 잠을 자던 67살 방모 씨에게도 화마가 덮쳤습니다.
무릎 수술을 해 거동이 힘들었던 방 씨는 불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머리도 수술하고 다리도 그렇고 그냥 아파서 바깥을 나오지 않았어요.]
평소 방 씨의 손발이 되어주었던 남편 72살 고모 씨는 화재 발생 당시 아파트 경비 일로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자식들도 분가를 해서 방 씨 혼자서 끔찍한 화마에 맞서게 됐습니다.
비록 아내가 아프긴 했지만 이들 부부는 서로를 극진히 아끼는 동네에서 소문난 잉꼬부부였습니다.
[이웃 주민 : (두 분 사이가 어땠나요?) 아이고 그 양반들 말도 못 하게 좋았어요.]
경찰은 이웃 건물까지 번진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아껴주며 행복했던 부부였기에 부인의 죽음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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