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를 속여 40억 원을 뜯어낸 사기 골프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대기업 임원 행세를 하며 내기 골프를 쳐 1타에 최대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공장 확장을 계획하던 한 모 씨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솔깃한 제안을 해왔습니다.
28억 원짜리 공장 부지를 대기업 임원을 통해 5배의 가격인 140억 원에 팔아주겠다는 겁니다.
그 대가로 대기업 임원들과 내기 골프를 쳐서 돈을 일부러 잃어줘야 공장 매각 거래가 가능하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골프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한 씨는 골프공을 일부러 엉뚱한 곳으로 보내며 내기에서 지길 반복했고, 1타에 1억 원을 한 번에 잃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한 씨가 3년여간 잃은 돈은 40억 원 6천만 원.
하지만 공장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김 씨가 한 씨의 돈을 챙기려고 꾸민 일이었습니다.
[송삼현 / 부산지방검찰청 1차장 검사 : 영화 '타짜'나 '범죄의 재구성'에 나오는 내용과 같이 피해자를 표적으로 수년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해 40억 원이라는 거액을 속여 뺏은 사안으로….]
내기 골프에서 딴 돈은 김 씨가 모두 챙겼고 대기업 임원 행세를 한 이들과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수십억 원대의 사기 골프를 기획한 주범들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들을 지명수배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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