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추경안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와 진행 방식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네 탓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선 추경·후 청문회'에 합의한 여야.
22일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했지만, 지난주부터 추경 심사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쟁점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국회 기획재정위와 정무위에서 진행하기로 한 청문회 증인 채택과 진행 방식입니다.
새누리당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거라면 먼저 '추경 무산'을 선언하라고 야권을 압박하자,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현재 상황으로서는 22일이 어렵지 않겠나 판단됩니다. 야당에서 추경에 극구 협조할 의향이 없다고 하면 빨리 선언해달라는….]
야권은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부실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건 정당하다며,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에 최경환·안종범·홍기택 등 3인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기존 입장으로 맞섰습니다.
[기동민 / 더민주 원내대변인 : 절박함도 없는 새누리당을 끝까지 인내하며 참고 기다려왔습니다. 이제는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은 최경환·안종범·홍기택 추경입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지난19일) :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입니다. 새누리당은 추경을 볼모로 친박 실세들을 보호할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이외에도 야권은 각 상임위에 증인을 중복해서 부를 수 있도록, 연석 청문회를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애초 '상임위별 청문회'를 하기로 한 합의안에 반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물밑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여야 지도부가 추경 처리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열린 임시국회 기간 내에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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