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代)를 이은 부자의 질문...예술은 무엇인가?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이른바 '매듭 페인팅'으로 유명한 고 신성희 화백의 미공개 유작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의 작품 전시도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면 성분의 캔버스 대신 거친 마대 위에 화폭의 뒷면을 사실적으로 그린 고 신성희 화백의 작품입니다.

마대의 질감을 이용해 올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그려 넣었습니다.

70년대 단색화단의 일원이었지만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 세계를 구축했던 신성희 화백이 80년대 초 파리에서 그린 유화입니다.

신 화백은, 채색한 캔버스 천을 자른 뒤 이를 다시 캔버스에 엮는 일명 '누아주'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림의 본질에 대해 늘 근원적 질문을 던졌던 신 화백은 유화의 평면성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신형철 / 신성희 아들, 건축가 : 자르고 재단하고 다시 재봉할 때 저는 선을 그어 드리고 어머니는 재봉틀질 하시고 그랬어요. 그다음 단계는 '누아주'라고 매듭을 짓는데 그것도 저희가 시간 날 때마다...]

미술관 마당에 거꾸로 놓여있는 폐선박.

신 화백의 아들 신형철 교수의 조형물입니다.

일상의 사물에 새로운 의미와 쓰임새를 부여하는 동시에 재활용 개념이 접목된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화가인 아버지를 따라 5살에 파리로 건너가 건축가로 성장한 신형철 교수.

신 교수는 자신의 건축물이 자르고 다시 이어 붙이는 작업 과정에서 아버지의 작품과 많이 닮았다고 말합니다.

[신형철 / 신성희 아들, 건축가 : 저런 재활용을 생각하면서 뭔가 분리 시키고 다시 붙이고 그것을 더 발전시켜서 그 모습이 해체되는 작업도 하고 싶습니다.]

회화와 건축이라는 장르는 달라도 예술의 본성에 다가서려는 부자의 노력은 서로 닿아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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