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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자연 부화' 병아리 3마리..."시골로 이사갔어요" / YTN (Yes! Top News)

2017-11-15 6

[앵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집 안에서 보관 중이던 달걀에서 병아리 3마리가 부화했다는 소식, YTN이 지난 14일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병아리들은 현재 농촌 마을로 옮겨져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한 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 위에 보관 중이던 달걀에 금이 가더니 병아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집안에서 스스로 부화한 병아리는 모두 3마리.

병아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충남 천안의 원룸에서 부화한 병아리들은 청양의 농촌 마을로 옮겨졌습니다.

부화를 직접 목격한 아들이 대학생이다 보니 제대로 키울 수 없어 부모님이 대신 키우기로 한 겁니다.

병아리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육공간에서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병아리 주인은 영양식도 꼬박꼬박 챙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 마리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아리들과 분리해 보호 조치를 해주고 손수 물까지 먹여주고 있지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윤옥 / 병아리 주인 : (아픈) 한 마리를 더 신경 써서 물도 직접 먹여주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너무 안쓰럽죠. 세 마리 모두 건강하게 크면 좋을 텐데…]

당시 원룸에서 상온으로 보관하고 있던 달걀은 3개가 더 있었지만, 추가 부화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부화한 병아리들은 이미 마을에서 스타가 됐습니다.

[이영숙 / 마을 주민 : 부화도 안 시켰는데 저렇게 (직접) 까고 나와서 너무 신기하고 보기 좋아요.]

건강한 병아리 두 마리에게는 폭염 속에 태어난 것을 기념해 '폭돌이'와 '폭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줄 계획입니다.

[강신성 / 병아리 주인 : 하늘에서 주신 큰 선물로 생각하고 병아리가 일정 기간 자라고 나면 큰 닭하고 합사시켜서 잘 키우겠습니다.]

새 생명이 폭염 속에서 태어나면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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