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의 흑인 청년 사살에 항의해 폭동 형태로 번진 미국 밀워키 흑인들의 시위가 주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시위를 하던 10대 한 명은 총에 맞아 후송됐고 경찰관 등 7명이 다쳤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차량 한 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와 주 방위군 배치 계획도 격렬한 시위를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현지 시각 토요일 밤, 상가 6채와 차량을 불태우고 약탈로 번졌던 흑인들의 시위가 일요일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세뤨 스미스 / 사망자 누나 : 내 동생을 잃었어요. 이제 다시는,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어요. 얼마나 큰 고통이에요.]
이틀째 시위에서는 경찰관 3명과 보안관 4명이 날아온 돌과 유리병에 맞아 다쳤습니다.
시위를 하던 18세 청년 1명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는데, 누가 쏜 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 당국은 10대들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톰 바레트 / 밀워키 시장 : 10대들에 대해 통행금지를 더 엄격히 단속할 것입니다. 이번 주 내내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입니다.]
경찰은 시위의 발단이 된 23살 흑인 실빌 스미스가 지난 토요일 경찰의 총에 맞을 당시 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다 경찰이 추격하자 손에 총을 쥔 채 경찰을 향해 돌아서는 장면이 경찰관의 옷에 부착된 카메라, 보디캠으로 확인됐지만 당장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에드워드 플린 / 밀워키 경찰서장 : 경찰관의 총격에 관한 카메라 동영상을 36시간에 공개하는 경우는 이 나라에서는 없다고 봅니다.]
만약 경찰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흑인 시위는 명분을 잃게 됩니다.
아울러 폭동에 대한 여론의 비판과 앞으로 더 가혹한 경찰권 행사의 원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발표가 거짓이거나 보디캠 동영상 공개가 지연 또는 거부될 경우엔 더 큰 반발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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