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판부에 구명 로비를 해준다며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가 구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의사가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 성형외과 의사 이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해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공장이 어려워 돈을 받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는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 / 성형외과 의사 : (어떤 부분 억울한지 한마디 해주세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말 정 전 대표의 상습 도박 사건과 관련해 항소심 재판부에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정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이 씨에게 로비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돈이 평소 이 씨와 친분이 있던 수도권 지역 K 부장판사에게 전달됐는지를 조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K 부장판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미 정 전 대표의 수표 수백만 원이 K 부장판사의 가족계좌에 입금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대해 K 부장판사는 이 씨가 부의금으로 수표를 건넨 것이고 정 전 대표 측이 발행한 수표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와 함께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고 고급 승용차를 헐값에 넘겨받은 의혹도 받고 있어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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