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빨간불에 교차로로 진입한 시내버스가 잇따라 사고를 내고 멈춰 섰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잠시 졸다가 난 사고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좌회전 신호에 따라 2개 차로 차량이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신호대기하던 맞은편 버스가 느닷없이 움직여 레미콘 차량 뒷부분을 칩니다.
그러고도 멈추지 않은 버스는 놀라 멈춰선 SUV와도 충돌한 뒤 10m를 더 진행해 신호기 지주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피해 SUV 운전자 : 제가 신호위반 한 줄 알고 차를 세웠어요. 세우고 보니까 좌회전 신호가 맞더라고요. 보니까 기사는 쓰러져 있었고 아저씨가 아주머니하고 깨우고 있더라고요.]
경찰 조사에서 버스 운전자는 당시 잠깐 잠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이 운전자가 쓰러지듯 고개를 떨궜다고 말했고 몇 차례 사고 충격에도 바로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미심쩍은 해명입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버스 운전자)가 졸았다고 해서 우리가 존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걸(블랙박스 영상) 보면 100% 존 것 같지는 않고 의심이 들어서…. 본인 주장대로 잠깐 잠든 건지? 아니면 본인이 모르거나 숨기고 있는 질병이 있는지?]
어떤 경우라도 큰 피해가 났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승객 7명이 가볍게 다친 것 말고는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곧바로 병원으로 보내 종합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결과에 따라 사고 원인을 가리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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