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아침 식사를 밥 대신 간편식으로 때우는 경향이 많은데 이 때문에 국내 쌀 소비는 더 줄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이나 떡, 빵 등 쌀 가공제품과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쌀을 분쇄기에 넣고 빻은 뒤 압력솥처럼 생긴 찜기에서 5분 정도 찝니다.
쪄낸 쌀 반죽을 같은 기계의 틀에 넣으면 먹음직스런 가래떡이 만들어집니다.
쌀을 떡으로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쌀가루를 틀에서 쪄내는 백설기나 시루떡은 더 쉽고 빨리 만들 수 있어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쓰기에 좋습니다.
[박종률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연구사 : 기존에는 7단계로 이뤄졌었는데 새로 개발한 장치는 3단계로 마칠 수가 있기 때문에 작업이 그만큼 편리해졌고 시간도 단축됐습니다. 떡 맛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쌀가루와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1분 만에 만든 즉석 컵 떡도 간단한 식사로 괜찮습니다.
뜨거운 물에 데우거나 포장만 뜯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 밥이나 컵밥도 이미 여러 종류가 나와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쌀로 만든 빵은 밥보다 빵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기호에 맞고 밀가루 알레르기 걱정도 없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과 제과 업계 종사자들이 쌀의 날을 맞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만든 쌀 빵을 전국 곳곳에서 나눠주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신희재 / 경기도 성남시 분당 : 밀가루 빵은 아무래도 속도 좀 많이 안 좋고 알레르기도 있을까 봐 걱정됐는데 쌀 빵은 먹어보니까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서 쌀 빵을 더 많이 먹을 것 같아요.]
지난 2000년 전체 가구의 15%였던 1인 가구는 지난해 34%로 급증한 반면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2kg으로 1970년대의 절반 수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쌀 가공식품의 개발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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