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 살 조카가 말을 안 듣는다며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이모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습니다.
이모는 사건 당일 아침부터 조카가 숨지기까지의 상황을 태연하고 뻔뻔하게 재연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 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5살 최 모 씨가 경찰들에게 이끌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30여 분 동안 열린 피의자 현장 검증.
최 씨는 조카와 함께 살던 5층 집 안에서 벌어진 폭행과 학대를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 담당 경찰관 :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장면 한번 확인하게요. 아침에 자고 있을 때….]
조카에게 목을 조르고, 여러 차례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어 숨지게 했던 과정뿐만 아니라, 평소 이뤄졌던 폭행까지 재연됐습니다.
욕실 샤워기와 유리컵으로 세 살 조카의 머리를 때렸다는 진술에 대한 검증도 이뤄졌습니다.
최 씨는 범행 현장을 보고도 별다른 감정 변화 없이 태연하게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주 / 전남 나주경찰서 강력 2팀장 : 차분하게 재연을 한 것 같습니다. 이동식 욕조와 샤워기, 유리컵 이렇게 세 점 압수했습니다.]
현장 검증 결과 최 씨의 진술은 대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정신장애에 조울증까지 앓고 있는 동생에게 아이를 맡겨 둔 어머니의 방조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장재 / 전남 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향후 수사 방향은 현장검증 자료와 피의자 진술, 기타 관계인 진술을 종합해서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이모 최 씨에게 살인이나 아동 학대치사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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