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는 무거운 모래를 싣고 있던 트럭이 광속도로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부산에서는 관광객들을 태운 시티투어 버스가 육교를 들이받아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아침, 조용한 주택가.
트럭 한 대가 눈 깜짝할 사이 내리막길을 돌진합니다.
막다른 계단 앞에서는 차체가 붕 뜨더니, 뿌연 연기를 내며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오전 8시 10분쯤 서울 방배동 한 주택가에서 51살 김 모 씨가 몰던 2.5톤 트럭이 내리막길을 돌진했습니다.
트럭은 240m여 미터를 쉬지 않고 달리다 주차돼 있던 덤프트럭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사 김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트럭 적재함에서 모래를 내리려고 시동을 켰다가, 모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트럭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버스도, 육교도 모두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오전 11시 20분쯤 부산시 민락동에서 부산 지역 시티투어 버스가 육교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등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오른쪽으로 차량을 꺾다가 사고가 났다는 버스 운전기사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푸른 여름 산 한가운데 나무로 지은 절이 시뻘건 불길에 활활 타고 있습니다.
오후 3시쯤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신불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절 안에 있던 대웅전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근처 대나무 밭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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