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물에 빠진 7살 여아가 근처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물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하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시민들의 빛나는 활약이 있었습니다.
KCTV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 사람들로 북적이는 삼양 샛도리 물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30분쯤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7살 홍 모 양이 물에 빠졌습니다.
홍 양은 허우적거리던 것을 넘어 이미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던 상황.
이때 이름 모를 한 남성이 물에 뛰어들어가 홍 양을 건져냈습니다.
홍 양이 물 밖으로 건져지자 이번엔 근처에 있던 두 명의 태권도 코치가 나섰습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승윤 씨는 해마다 배우는 심폐소생술을 되짚으며 홍 양의 흉부를 압박했고,
중학교 태권도 코치 윤배 씨는 입을 벌려 기도를 확보했습니다.
[이승윤·박양배 / 당시 구조자 : 반대편에서 친구가 심폐소생술 하라고 하니까 배우긴 했지만 생각은 안 나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처음에 뛰어갔어요.]
사고 직후 중환자실까지 실려 갔던 홍 양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6일 만에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홍 양의 어머니는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홍 양 어머니 : 앞에 계신 선생님 두 분이 아니었으면, 모두 네 분인데 그분들 아니었으면…. 우리 애가 앞으로 사고만 안 났으면 좋겠어요. 소원 빌고 있어요.]
평범한 시민들의 힘이 모이며 만들어진 하나의 기적.
우리네 영웅들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KCTV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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