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소개로 만난 여성에게 감사원 소속 고위공무원이라고 속인 뒤 결혼을 약속하고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오늘 사기 혐의로 50살 지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 씨는 지난 2013년 소개로 만난 40대 여성에게 감사원 과장이라고 속이고 검사 등과 회식을 하는 데 돈을 빌려달라며 13차례에 걸쳐 4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 이름으로 승용차를 사고 할부금을 갚지 않다가 차량 담보 대출까지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리운전 일을 하는 지 씨는 피해 여성에게 결혼까지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검사와 통화한다며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문방구에서 산 급여명세서에 손글씨로 금액을 적어놓고 감사원에서 받은 월급이라고 속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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