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인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도 밝혔듯 이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발탁되며 정계에서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두 사람의 인연,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연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는 줄곧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당 대표가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화 중에는 만담을 주고받으면서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초청을 해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또 그 뒤에는 여러 가지 의미도 있겠지만….]
[박근혜 / 대통령 : 마이크 쓰신다면서요?]
이렇듯 격의 없는 이들의 만남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17대 총선에서 여권 불모지 광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패배한 이 대표를 당 수석 부대변인직에 앉혔습니다.
한나라당이 호남을 홀대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겁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당내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의 공보특보로, 경선에서 패한 후에도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며 내내 곁을 지켰습니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에는 친박계 의원으로서 박 대통령을 따랐고, 지난 2013년 2월에는 청와대 정무수석, 같은 해 8월 홍보수석에 임명되며 박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했습니다.
지난 당 대표 선거운동 기간에는 근본 없다고 비웃음당하던 자신을 발탁해줬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당 대표 자리에 올라 대통령을 만난 이정현 대표는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않았다면서 지난 12년 동안의 인연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햇수로 13년 되죠. 2004년부터 가까이 있었으니까요. 처음 박근혜 대통령에게 느낀 정치인으로서 본받고 싶은 것은 (사람을 대하는) 일관성입니다.]
대통령 복심에서 이제는 당·청의 한 축이 된 이 대표가 수직적 질서를 수평적 질서로 바꾸겠다던 다짐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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