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숨진 4살 여아...엄마에게 학대 당해 / YTN (Yes! Top News)

2017-11-14 2

[앵커]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여자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서경 기자!

숨진 어린이가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요?

[기자]
햄버거를 먹고 갑자기 숨진 것으로 전해진 4살 어린이가 보름 동안 어머니 27살 A 씨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오후 인천시 남구에 있는 한 주택 화장실에서 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바닥에 부딪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머리, 배, 엉덩이를 발로 찬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A 씨는 꾀병을 부린다는 이유로 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 씨는 지난달 14일부터 딸이 숨진 날까지 8차례에 걸쳐 발바닥과 다리 등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길이 45cm 몽둥이나 세탁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철제 옷걸이 등을 사용했는데요.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앞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 손바닥으로 한두대 때린 적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몸에 든 멍은 사고 당일 딸이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때리다 생긴 것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폭행이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국과수 정밀 감정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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