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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좌관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의원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혐의 내용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선관위 고발 두 달 만에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군현 / 새누리당 의원 :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서 자세한 설명을 못 드리는 점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19대 의원 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좌진 급여 가운데 2억 4천여만 원을 돌려받은 뒤, 의원 사무소 운영비 등으로 지출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이 의원의 지역구인 통영과 고성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회계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도 마쳤습니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 내용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관련 의혹들을 상당 부분 인정함에 따라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도 지난달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이군현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경남 통영, 고성에 단독 출마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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