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주식 등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을 재판에 넘기고, 법무부에 진 검사장에 대한 해임을 청구했습니다.
또 뇌물수수와 자살사건 등을 계기로 검찰의 청렴성을 높이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 개혁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하검사를 자살로 내몬 김대현 부장검사에 이어, 주식뇌물을 받은 진경준 검사장에게도 최고 수위의 징계가 청구됐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진 검사장을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해임해달라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습니다.
차관급 검사장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고 또 비리에 연루돼 해임 청구된 것은 검찰 68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임이 확정되면 앞으로 3년간 변호사로 등록할 수 없고 연금과 퇴직금도 25%씩 줄어듭니다.
특임검사팀은 진경준 검사장이 지난 2006년 사들인 넥슨 재팬 주식 8천5백 주와 2008년 받은 5천여만 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을 모두 김정주 NXC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뇌물로 봤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5년부터 10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가족 해외여행 경비 5천여만 원을 김 회장 측으로부터 지원받은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직접 챙긴 뇌물은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여행경비 등 9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금로 / 특임검사 : 진경준이 검사라는 신분 때문에 향후 각종 형사사건 등 법률적 도움을 받기 위한 명목에서 수수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의 김정주 회장과 처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서용원 한진그룹 대표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진 검사장 사건 등으로 제기된 청렴성과 조직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 개혁추진단'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주현 대검 차장이 이끄는 추진단은 청렴 문화 확산과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과 업무 합리화, 효율적 검찰제도 정립 등 4개의 팀으로 구성됩니다.
대검은 특히 중간 간부는 물론 평검사부터 고등검사장까지 팀에 참여시켜 조직 내부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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