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일요일 밤 독일 남부 안스바흐에서 일어난 시리아 난민의 자폭 공격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와 관련된 테러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총기 난사와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처음으로 IS와 관련된 공격까지 일어나면서 독일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야외 음악축제가 열리던 공연장 부근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려 10여 명을 다치게 한 범인은 27살의 시리아 출신 난민,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독일인을 공격하겠다고 다짐하는 동영상이 발견됐습니다.
[요아힘 헤르만 / 독일 바이에른주 내무장관 : (동영상에서) 범인은 알라의 이름으로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IS도 이번 공격을 IS 대원 1명이 수행했다며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IS는 이번 공격이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을 겨냥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독일 당국은 따라서 이번 사건을 IS와 연계된 테러 공격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요아힘 헤르만 / 독일 바이에른주 내무장관 : 이번 공격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인은 2년 전 독일에 들어왔고 1년 전 난민 자격이 거부돼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부근 다른 지역에서도 시리아 난민의 흉기 난동으로 1명이 숨지는 등 난민이 관련된 공격 사건이 이어지자 독일 정부는 반 난민 정서 차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울리케 데머 / 독일 정부 대변인 : 전체 인구 가운데 난민에 의한 테러 위험이 더 크지도, 더 작지도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난민 정책의 근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난민 관련 공격과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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