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전쟁 참전 동료를 찾는 할아버지의 외로운 외침 / YTN (Yes! Top News)

2017-11-14 2

[앵커]
군번 없이 전쟁에 참전한 '비군인 참전자'를 인정해주는 정부의 기준은 하나입니다.

당시 전쟁에 함께 참전했던 증인 2명, 즉 인우보증인인데요.

하지만 66년이 지난 지금, 고령의 참전인들에겐 당시의 전우를 찾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25 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던 지난 2013년, 미국 시민권자인 조두표 할아버지가 받은 표창장입니다.

표창장을 준 사람은 '척 헤이글', 당시 미 국방부 장관입니다.

[조두표 : 네가 고생이 많았고 우리 일 많이 도왔고, 우리가 주는 거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내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조두표 할아버지가 2014년 한국에 돌아와 국방부에 참전 사실을 인정해 달라고 신청한 것은 모두 4차례.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우선, 군인이 아닌 노무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군번이나 병적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한을생 : 우리 영감은 거기 가서 고생도 하고 했는데도 안 되니까 인정을 안 해주니까 군번 없다는 것으로 인해서 인정을 안 해주니까 너무 억울하죠. 억울하고 답답하고.]

증거를 찾는 것은 오롯이 할아버지의 책임이었습니다.

정부가 조두표 할아버지에게 요구한 것은 '인우보증인', 조두표 할아버지는 답답한 마음에 직접 '사람을 찾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조두표 : 거기 내가 아는 사람은 경위 하나, 그 밑에 경사 둘. 우리 대원들인데 30명이요. 4년 동안 같이 근무했어요. 그 사람들 찾기 위해서 내가 돌린 거예요. 내가.]

[기자 : 사람 찾기 엄청 어렵죠?]

[조두표 : 어렵죠. 군번 있으면 금방 찾아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읽어 보고 우리 해당하는 것 아니라고 해서 가버리면 끝나요.]

다른 증거나 할아버지의 진술은, 아무리 설명해도 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 올랜도 한국전쟁 참전자 모임에서 미 1기갑사단에 함께 있었던 예비역 군인, 밥 존슨 씨를 만나 서명까지 받아왔지만,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한을생 : 그러니까 영감이 너무 안 됐어요. 불쌍해요. 너무 애쓰는 것 같아서. 그래서 내가 그만 두라고. 그만 두라는 소리도 너무 애쓰는 것 보니까 마음 아파서 몇 번 말했어요. 그래도 자기 끝까지 너무 억울하다고 끝까지 한다고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그래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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