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오늘 환경부 등의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특조위 소속 여야 위원들이 충돌해 한때 파행된 뒤 진행된 조사에서는 환경부 무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조사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세종시 정부청사에 모였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국정조사 첫 시작으로 환경부 등에 대한 현장조사 진행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참석한 회의장에서 야야 위원들은 시작부터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했고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현장 조사는 실무 조사입니다. 내실 있게 조사되기 위해서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것이….]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시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공개 비공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 없고요.]
한 시간 남짓 파행된 끝에 여야 각각 외부 전문가 2명의 발언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여야 추천 외부 전문가는 한목소리로 환경부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장하나 / 야당 추천 외부 전문가 : 살생물질 관리 체계만 있었으면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없었을 거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환경부가 당시 법령을 어겼다 말았다가 아니라 제도가 미비한 것 자체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은숙 / 여당 추천 외부전문가 : 94년에는 이미 환경부가 가장 참고를 가장 많이 하는 EPA(미국 환경 보호청)에서 농약으로 분류해서 흡입 독성 물질이라고 한 자료가 이미 나왔는데 그게 스크린이 안됐는지….]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해당 물질은 신규물질이 아니라 추가 심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섭 / 환경부 차관 : 주로 유통량이 많은 그런 제품 그런 물질을 우선적으로 해서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서 유해성 심사를, 유해성 평가를 해나가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CMIT/MIT 는 유통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국정조사 첫날부터 여야 할 것 없이 정부 부처의 무책임과 무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오는 27일까지 법무부와 옥시레킷벤키저 등으로 이어질 현장조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진실과 책임 소재를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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