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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총기 난사범, 치밀한 범행 준비..."인터넷으로 총기 구매" / YTN (Yes! Top News)

2017-11-14 15

[앵커]
독일 뮌헨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정신병 치료도 받았지만 1년 전부터 범행을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권총도 인터넷을 통해 불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남서부 빈넨덴에 있는 한 중등학교, 지난 2009년 3월, 총기 난사사건으로 1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곳입니다.

지난주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범인, 다비드 알리 존볼리는 1년 전 이곳을 방문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범행을 준비해 왔다는 게 독일 수사당국의 설명입니다.

[로베르트 하임버거 / 독일 바이에른주 수사국장 : 범인은 빈넨덴 사건에 관심을 두고 지난해 빈넨덴을 방문했으며, 이후 이번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주인공이 돼 총을 쏘는 비디오 게임을 매우 좋아했고,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산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로베르트 하임버거 / 독일 바이에른주 수사국장 : 범인이 인터넷 암시장에서 무기를 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인터넷 대화 내용이 있습니다.]

결국, 정신병 치료를 받아온 범인이 손쉽게 총기를 구해 대형 참극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허술한 총기관리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뮌헨을 비롯한 독일 전역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희생자들의 눈물겨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아메트 / 희생자 친척(그리스인) : 범인이 쇼핑몰 건물 바깥에서 총을 쏘자 누이동생을 밀어내고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이슬람 급진 세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에 대형 테러와 공격이 잇따르면서 유럽 전역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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