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술탄' 꿈꾸는 에르도안은 누구?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앵커]
'21세기 술탄', '터키의 히틀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뒤따르는 수식어들입니다.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14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은 쿠데타 이후 정적 숙청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4년 터키 흑해 연안에서 해경의 아들로 태어난 에르도안은 자수성가형 정치인입니다.

이스탄불 빈민가에서 성장해 마르마라대에 진학했고, 22살에 이슬람계 정당의 청년지부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에르도안이 전국적인 인물로 떠오른 건 1990년대 중반, 이스탄불 시장 시절 때입니다.

이스탄불의 상수도와 교통 문제를 개선해 '녹색 도시' 실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01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압승을 이끌어 총리에 올랐습니다.

'뼛속까지 이슬람'인 에르도안은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터키의 건국 이념을 무력화시키며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이어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에르도안은 독재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에겐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는 열정만 있습니다.]

비판 세력에 철퇴를 휘둘러 언론과 야권을 탄압했다는 지적과 함께 부정부패 의혹도 끊이질 않았지만, 에르도안이 장기 집권할 수 있었던 건 경제 발전을 이끈 덕분이었습니다.

총리 연임 제한에 부딪히자 헌법을 바꿔, 2014년 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제 대선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유명무실했던 대통령의 역할을 확대해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최근엔 경기 불황에 각종 테러까지 빈발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에르도안이 이슬람주의를 과도하게 내세워 국가를 어려움에 빠뜨렸다는 세속주의파의 불만이 쌓여 결국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담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다짐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장갑차와 폭탄이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이 나라에서 우리 정치인들이 조치를 안 하면 다음 생에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쿠데타 시도마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는 에르도안.

"반역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사형제 부활도 시...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723005828469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