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서 스포츠 강국 러시아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사용을 지시하고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반도핑기구 독립위원회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도핑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소치뿐 아니라 2012년 런던올림픽과 1년 뒤 세계육상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체육부는 물론 정보기관까지 동원돼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 쳤습니다.
[리처드 맥라렌 / 세계반도핑기구 독립위원회 : 러시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정부 주도로 도핑 조작이 시작됐고 최소한 지난해 8월까지 계속됐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육상과 역도에서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리우올림픽 출전이 금지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도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올림픽 출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긴급집행위원회를 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금지할 경우 금지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선수들의 권리가 침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IOC는 스위스 현지 기준 21일 예정된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 대한 스포츠중재재판소의 결정을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입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가 러시아 육상의 올림픽 출전을 제한한다면 IOC가 다른 종목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러시아 스포츠 스타들은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옐레나 이신바예바 / 러시아 육상 대표 :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특정 국가가 도핑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례는 없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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