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은 남한의 항구와 비행장 등에 대한 선제 타격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해 온 북한이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입니다.
스커드와 노동 계열 미사일 발사를 현지 지도한 김정은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격 훈련에선 미군의 핵전쟁 장비가 투입되는 남한의 항구와 비행장을 선제 타격하기 위해 사거리를 제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해온 북한이 유사시 미군 증원부대가 도착하는 부산 등 주요 항구와 비행장, 그리고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정은 앞에 펼쳐진 한반도 지도에 부산과 울산 주변 지역까지 미사일 궤적을 표시하는 곡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또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에 장착한 핵탄두 기폭 장치를 다시 한 번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유사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고, 사드에 대한 반발과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사 장면을 지켜본 김정은은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다음 훈련에 대한 명령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 등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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