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 첫날 일정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트럼프 부부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반 트럼프 움직임으로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 김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은 이례적이었습니다.
무대에 깜짝 출연해 부인 멜라니아를 소개했고,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주자 : 미국 차기 영부인, 제 부인이자 훌륭한 어머니, 믿을 수 없이 멋진 여성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트럼프가 미국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부인 :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합니다. 트럼프만이 그 변화를 이끌 사람입니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며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트럼프는 첫날부터 출격해 그다운 파격을 보여줬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전국 50개 주 등지에서 온 대의원과 대리 대의원, 지지자 등 5천여 명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대의원 투표를 통해 트럼프는 마지막 날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반대 세력이 대선 후보 선출 규정을 변경하자고 나서면서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라는 첫날 주제에 맞춰 2012년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 사건 희생자 어머니와 생존 대원이 찬조 연사로 나서 민주당 힐러리에 맹공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패트리카 스미스/ '벵가지' 희생 외교관 모친 : 힐러리가 우리에게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면 왜 우리가 그녀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줘야 합니까!]
미국 공화당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많은 논란을 뒤로 하고 공식 대선후로에 오르게 됐습니다.
공화당은 나흘간의 전당 대회를 통해 하나 된 미국을 기치로 트럼프를 앞세워 8년 만의 정권 탈환에 시동을 겁니다.
클리블랜드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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