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개막합니다.
당내 이른바 '아웃사이더'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출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참가를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정치 경험이 전무한 후발 주자였지만 경쟁자 16명을 물리치며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주자 (지난해 11월) : 처음에는 젭 부시가 핵심 경쟁자라고 보고 주목했는데, 알고 보니 핵심 경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공화당은 현지시간 18일부터 나흘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를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합니다.
하지만 당내 최고 축제인 전당대회는 예상외로 초라할 전망입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는 물론 4년 전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신 부인 멜라니아와 아들 에릭, 딸 이방카 등이 그 자리를 메우며 가족 잔치로 전락했다는 평가입니다.
60여 명 찬조 출연 연사 중 정치권 인사는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경선 라이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뿐입니다.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이단아' 트럼프에 대한 당내 지지가 적다는 방증입니다.
때문에 트럼프 반대파와 지지 세력 간 충돌로 인한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내 미국 내 흑백 총격 갈등에 테러 위협까지 고조되면서, 클리블랜드 당국은 경찰 3천여 명을 배치하고 치안 경계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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