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중심 터키...정치 불안 원인은? / YTN (Yes! Top News)

2017-11-14 4

[앵커]
잇단 테러와 정치 불안을 겪던 터키가 이번 쿠데타로 또다시 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터키는 그동안 4차례나 쿠데타에 의해 정부가 전복됐을 정도로 격동의 현대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터키 정치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수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인구 8천 만, 한반도의 3.5배인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관문입니다.

동쪽으로는 이란, 아르메니아 남쪽으로 이라크, 시리아, 북서쪽으로 불가리아, 그리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동로마제국을 무너뜨린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잇는 국가로 1923년 공화국이 수립됐습니다.

한국전 때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가해 우리나라와는 형제국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다수는 이슬람을 믿고 있지만 정치와 종교를 분리한다는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교분리의 원칙이 되레 정치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국가의 수장이 이슬람 교리를 정치에 과도하게 적용할 때마다 무력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1960년 첫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10년에 한 번꼴로 여섯 차례의 쿠데타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네 번은 성공해 정부가 전복됐고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도 헌법 수호를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쿠데타 군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슬람주의를 과도하게 내세워 국가를 어려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쿠데타는 진압됐지만 군부 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남아있어, 유사한 쿠데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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