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휴가 비용을 줄이거나 아예 휴가를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멀리 가서 큰돈 쓰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적지 않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거친 물줄기를 뿜어내며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360도 회전하며 묘기를 부릴 때마다 지켜보는 시민들은 시원한 물보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김혜림, 한방 / 중국인 유학생 : 오늘 날씨가 더웠는데 물이 튀니까 너무 좋아요.]
예술가들의 이색 공연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 공연 페스티벌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기는 100대의 푸드트럭, 그리고 수천 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한강 물싸움 축제까지.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80여 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한강 몽땅 페스티벌'입니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축제는 매년 9백만 명 넘는 시민이 참가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윤성진 / 한강 몽땅 여름 축제 총감독 : 한강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놀이와 예술을 통해서 시민들이 피서지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최장 기간 개최되는 플랫폼형 도시 축제입니다.]
한강 노들섬에 조성된 도시농업공원.
주말마다 작은 농사를 짓는 시민들의 손길로 곳곳에 열매가 열렸습니다.
2만여 제곱미터의 이 부지에는 현재 500가족 정도가 땅을 분양받아 나만의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센터가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영화관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갑니다.
남는 공간을 활용해 만든 북카페는 천원 남짓 저렴한 가격에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고, 근무 시간이 끝나면 무료 영화관으로 변합니다.
[오은주 / 서울 독산동 : 열대야에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피서도 즐기고 영화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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