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정한 방법으로 홈쇼핑 채널 재승인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홈쇼핑 강현구 사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구속된다면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계열사 사장으로서 처음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강현구 사장.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면서도 정치권 로비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강현구 / 롯데홈쇼핑 사장 : (재승인 로비한 것 맞습니까?) 열심히 성실하게 조사받고 나왔습니다. (정치권 로비 의혹도 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강 사장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결정됩니다.
강 사장의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지난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에 허위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채널 재승인을 받은 혐의입니다.
당시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을 빼고 처벌 대상자를 축소 보고해 공정성 부문에서 과락을 면했다는 게 검찰 조사결과입니다.
또 임직원 급여를 더 나눠준 뒤 돌려받거나 상품권을 현금화해 비자금 9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80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강 사장은 물론 재승인 관련 직원들에게 대포폰을 사용하도록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강 사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채널 재승인 과정에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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