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넥슨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매입했고, 이 과정에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넥슨과 우 수석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가 된 부동산은 서울 강남역 부근 노른자 지역의 땅과 건물입니다.
원래 자동차 정비업체와 여관, 상점 등이 있던 곳인데 지난 2011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에서 1,326억 원을 받고 넥슨 측에 이 부지를 팔았습니다.
사옥을 짓겠다며 이 부지를 사들였던 넥슨 측은 1년 4개월 만에 부지를 한 부동산 개발회사에 되팔았고, 지금은 지상 19층·지하 8층짜리 건물이 들어선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거래 과정에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넥슨이 당시 판교에 최신식 사옥을 건립 중이어서 강남에 새로운 사옥 부지를 살 이유가 없었던 만큼,
진 검사장이 당시 상속세 천억 원을 내지 못해 고민하던 우 수석을 위해 대학 동기가 운영하는 넥슨을 소개해줬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우 수석 측은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라며 진 검사장에게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할 이유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개수수료 등 관련 증빙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주 넥슨 회장 측도 신사옥을 지으려 땅을 구매했던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우 수석의 처가와 넥슨의 거래를 중개한 업체들도 같은 입장입니다.
[김 모 씨 / 당시 거래 중개했던 부동산 대표 : 사옥 짓길 원했어요. 필요했었고. 그걸 넥슨에서 ○○에 의뢰했고 ○○이 사옥 찾는 정보를 우리가 들었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했고…. 진 검사장한테 넥슨 쪽에 의뢰했다면 우리한테 왜 수수료 줬겠어요. 당연히 안 주지.]
이와 관련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우 수석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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