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승장구하던 엘리트 검사였던 진경준 검사장이, 대학동창에게서 '공짜 주식' 뇌물을 받았다가 결국, 후배들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진 검사장이 뒤로 받아 챙긴 범죄 수익을 얼마나 환수할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경준 / 검사장 (지난 13일 출석 당시) :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진경준 검사장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건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부터입니다.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재산공개 대상이 됐는데 모두 156억여 원의 재산이 있다고 신고해 법조계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진 검사장의 재산 대부분이 넥슨의 주식을 처분한 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120억 원의 이득을 준 주식 매입 경위 등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진 검사장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과 대학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한상훈 /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지난 4월) : 진경준 검사장은 비상장주식이라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러므로 검사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얻었는지를 즉시 소환해 조사해야 합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진 검사장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윤영대 /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지난 4월) : 일선에서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명예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제라도 대검찰청은 즉시 진경준 검사장을 구속 수사함으로써 검찰의 명예를 회복해야 합니다.]
잇따른 거짓 해명이 드러나면서 검찰 역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점이 포착되자 역대 4번째 특임검사팀까지 꾸려졌습니다.
이후부터는 일사천리였습니다.
특임검사팀이 꾸려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압수수색 이튿날 김정주 회장 소환, 또 그 이튿날 진경준 검사장을 소환한 뒤 긴급체포하며 속도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 검사장이 사실은 김 회장이 준 돈으로 사실상 공짜로 넥슨 주식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고,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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