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에 분노한 성주 군민을 만나러 간 황교안 국무총리는 6시간 넘게 군청에서 오도 가도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상황에서 국정을 총괄해야 할 총리가 발이 묶여 있던 겁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총리가 군청 입구에 서자 여기저기서 물병과 날달걀이 날아옵니다.
총리가 말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경호원들은 날아오는 물건을 막기에 바쁩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 : 여러분들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드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의 민심은 거셌습니다.
어린 학생들부터 노인까지 수천 명의 사람이 군청 주차장과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민설명회는 제대로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김항곤 / 성주군수 :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은 모두가 죽습니다. 총리님 왜 우리가 죽어야 합니까.]
성주를 떠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 총리 일행이 탄 미니버스 위로 물병이 날아옵니다.
서울로 떠나려는 총리와 이를 막는 성주 군민 간의 대치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소화기 분말 사이로 버스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황 총리는 오후 6시 10분쯤에야 성주를 빠져나와 헬기를 타고 서울에 돌아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해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국정을 대신하는 총리는 6시간 넘게 사실상 갇혀 있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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