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지적장애인이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강제로 노역해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무려 12년 동안 축사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축사입니다.
이 축사에서 지적장애인 48살 고 모 씨가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강제 노역해온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 1일 저녁 고 씨가 비를 피하려고 공장 건물에 들어가려다 경보기가 울리면서 출동한 경찰에 진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고 씨에게 임금을 안 주고 일을 강제로 시킨 혐의를 받는 사람은 축사 주인인 68살 김 모 씨 부부.
이들은 2004년 직업소개소를 통해 고 씨를 소개받은 뒤 그를 축사로 데려와 강제로 일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고 씨는 축사 옆 창고에 딸린 쪽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은 고 씨가 일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지만 무임금으로 일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 조금 모자란 사람이구나 그런 것으로 알고 있지 임금이나 일하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이런 사실과 관련해 김 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안 준 사실 등 일부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을 강제로 시켰다는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모 씨 / 축사 주인 : 들리는 이야기가 감금하고 뭐 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으니까….]
경찰은 고 씨가 집을 나온 시점이 20여 년 전으로 추정된다며 고 씨의 심리상태가 안정되는 데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 김 씨 부부를 상대로도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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