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인양 작업이 뱃머리 들기만 네 차례 연기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벌써 두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8월 말에는 태풍이 예고돼 있어, 남은 소조기는 이제 두세 번밖에 없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뱃머리를 들어 올리는 한 차례 시도에 찢어져 버린 세월호.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모습을 드러내야 하지만, 연기에 연기를 반복하면서 벌써 두 달이 흘렀습니다.
한 차례는 기술적 보완을 위해 연기됐고, 나머지 세 차례는 파도가 높거나 기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작업 자체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 : 선수 들기, 할 수 있다, 보장되냐는 말이에요, 지금….]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을 직접 찾아 위로하면서 서두르면 9월 초에도 인양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재개할 때는 반드시 선수 들기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뱃머리만 들어 올리면 나머지 작업은 수월하다는 주장이지만, 반대의 분석도 있습니다.
배 꼬리 부분을 들어 올려 받침대를 넣고 와이어를 걸어 이동시키는 작업이 더 어렵다는 겁니다.
[진교중 / 인양 전문가 : 화물이 꼬리 부분으로 쏠렸고 뱃머리 부분과 똑같게 평행이 되도록 리프팅 빔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태풍이 예보돼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남은 소조기는 세 차례. 이마저도 8월 말이 태풍과 맞물리면 기회는 두 번밖에 남지 않습니다.
더 늦어지면 10월에도 작업을 이어간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10월엔 북서풍이 불어 작업 환경이 더 나빠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정운채 / 인양 전문가 : 작업을 못 하는 건 아닙니다만, 5~6월보다는 아무래도 작업환경이 더 나빠질 수 있겠죠. 예를 들면 바람이 많이 분다든가 파고가 높이 친다, 이런 것도 인양 작업에는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시간이 흐르고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은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 : 9명을 찾는 데 예우를 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보물 찾듯이 찾아주세요.]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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