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계파청산, 전대 앞두고 새누리 계파갈등 재연 조짐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원인이 됐던 당내 계파 갈등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속의원들이 입만 열면 강조했던 계파청산이란 말은 결국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는 당권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9일 전당대회에 나설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은 한결같이 대표가 되면 '계파청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당 정책 워크숍에서도 친박과 비박은 '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하나'라며 계파 청산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계파 청산을 위한 계파 싸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박계에서는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비박계에서는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옵니다.

친박계는 곧 결심을 할 것으로 알려진 서 의원 출마에 대비해 지역별로 조직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유철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고, 홍문종 의원도 서 의원이 나오면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서 비박계는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에 한창입니다.

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비박계 주자들에 대해 “당선되기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막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가 오늘 원외 당협 위원장 등 1,000여 명의 지지자와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계파 갈등은 물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는 당권, 다시 말해 밥그릇 때문입니다.

총선 참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도진 줄 세우기를 통한 계파 갈등.

전당대회 후 친박과 비박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뇌관임은 분명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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