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위장' 안마의자에 마약 꼭꼭 숨겨 반입 / YTN (Yes! Top News)

2017-11-14 27

[앵커]
해외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몰래 반입한 일당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해외 이삿짐 단속이 허술한 점을 노려 이삿짐 안마의자 속에 필로폰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 2명이 미국에서 발송한 이삿짐, 검은색 안마 의자를 뜯어냅니다.

그 안을 들춰내자 하얀색 봉지로 교묘하게 밀봉된 뭉치 세 개가 나옵니다.

안마 의자에 들어 있던 필로폰 670g입니다.

이는 시가 22억 원어치로 한꺼번에 2만여 명이 투여할 수 있는 양입니다.

41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4월 미국에 있는 멕시코 폭력조직을 통해 멕시코산 필로폰을 산 뒤 6월 우리나라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안마의자에 필로폰을 넣은 뒤 스티로폼과 나무판자 등으로 철저히 감싸두었습니다.

그 뒤 안마의자를 해외 이사 화물처럼 위장해 포장했습니다.

보통 해외 이삿짐의 경우 부피가 커 일일이 뜯어보며 검사 하기 어려워 단속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이삿짐으로 위장한 물품에 필로폰을 몰래 넣어 들여오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미리 수하 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삿짐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안마의자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마약류 밀반입 혐의로 41살 김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해외에 있는 나머지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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