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사태'로 파행을 겪은 국회 의사 일정을 여야가 오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야당이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서 더민주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하자, 새누리당이 이를 받아들인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국회 일정 파행이 그래도 빨리 수습됐군요?
[기자]
새누리당 김도읍·더민주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등 여야 3당의 원내수석들은 오늘 오후 국회 의사일정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제 환노위에서 야당이 안건을 단독 표결 처리한 것에 대해 더민주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유감을 표하면서 새누리당이 이를 수용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열리지 못한 예산결산특위와 정보위, 환노위 등 6개 위원회가 오후에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어제 시작됐습니다.
어제 국회 환노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2015년도 고용노동부 예비비 지출에 대한 승인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예비비 53억 원을 배정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개혁 홍보비로 집행한 것이 드러난 건데요.
이에 야당 측 위원들은 명백히 국가재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문제를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책임자 징계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고, 결국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책임자 징계와 감사 청구를 요구하는 안건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소속 의원들에게, 야당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라고 전했습니다.
또 홍 위원장의 사퇴도 함께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홍 위원장은 어제 환노위를 원만하게 마무리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법을 어기고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무력화하는 건 문제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사과인지 변명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하는 듯했지만, 결국, 이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전체 상임위 일정이 겨우 재개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60715140001702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