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로봇이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데요.
로봇이 일으키는 사고도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입된 경비 로봇이 2살 아이를 치어 다치게 하는가 하면,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부모와 함께 쇼핑몰을 걸어가던 2살배기 하윈 쳉이 뜻밖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순찰 업무 중이던 이 '로보캅'에 치어 넘어진 겁니다.
게다가 무게 백 kg이 넘는 로봇이 넘어진 아이의 발을 밟고 지나가면서, 아이는 다리에 철과상을 입고 발에 멍까지 들었습니다.
[티파니 쳉 / 어머니 : 로봇이 제 아들의 머리를 치어 넘어트렸는데,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로봇은 2013년 '나이트스코프'사가 개발한 'K5'라는 자율 주행 로봇으로, 1.5m 높이에 무게가 136kg에 달합니다.
카메라와 센서 등을 장착해 범죄를 탐지하고 제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문제는 가끔 제어력을 잃어 엄한 사람을 들이받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몸집이 작고 성인들에 비해 순발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치인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커 샤르마 /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 주민 : 센서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겠지요. 아니면 다른 결함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인공지능의 실수는 도로 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자동 주행 도중 첫 사망 사고를 낸 미국 테슬라 승용차가,최근에도 자동주행 모드가 켜진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람을 대신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가운데 불완전한 기술로 인한 사고도 속출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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